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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8.21 착하지가 않다 (3)
  2. 2008.01.04 Christine's 매일유업 CSR 분석

착하지가 않다

CK Talk 2008.08.21 16:30

클라이언트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 실행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수혜자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착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고마워만 할 만큼 착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이렇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너무 너무 고마워하지 않는 수혜자들과 사회복지기관들을 보며 클라이언트는 종종 의문을 제기한다. ‘도와주겠다는데 왜 이렇게 비협조적인거죠?’ ‘왜 우리에게 고마워하질 않죠?’ ‘왜 내가 받겠다고 선뜻 나서는 사람들이 없죠?’ 실제로 그렇다. 요즘은 수혜자들이나 사회복지기관들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무조건적으로 고마워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먼저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늘어나고, 정부의 사회복지 프로그램도 질적, 양적으로 점차 증가하면서 복지기관들에서는 충분하진 않아도 운영을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한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해당 복지기관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자신이 물질적인 후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름의 운영 목적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복지기관에 기업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엔 아무리 좋은 기회가 될 지라도 복지기관에서 후원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업들도 알아야만 한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CSR 전문가의 수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이다. CSR에 대한 이해가 없고, 기업과 수혜를 받는 개인이나 기관들을 갑과 을의 관계처럼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위라고 인식한다거나, CSR 활동을 단순히 기업 홍보활동 수단으로만 활용하려는 비전문적인 CSR 담당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각 기업들이 CSR 활동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때면 어떤 기업이든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거칠 수 밖에 없는데, CSR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라면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CSR 활동을 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뛰고 있는 다양한 NGO나 사회복지기관들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나 역시 CSR을 맡은 후 처음엔 이런 복지관련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기존의 복지관련 시스템은 뭐든 빠르게 진행하려고 하는 기업들 체질에는 잘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복지기관 입장에서 본다면 기업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물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복지기관의 기존 시스템을 무시한 채 기업들 입맛에 맞게 그들을 바꾸려고 들기 때문에 수혜자 입장에서도 기업들의 CSR 활동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진정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 수혜자 사회의 규칙과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사업일 수 있으나, 수혜자 입장에선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 기업에서는 초기에 발생하는 시행착오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수혜자들이 보기엔 여러 기업들이 반복해서 저지르는 실수로 또다시 피해를 입는 행동일 수 있다. 특히 내가 만나봤던 여러 사회복지기관 중에서도 저소득층이나 소외 가정의 아이들을 돕는 아동복지기관의 담당자들은 기업들의 섣부른 호기로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이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다며 기업들의 CSR 활동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도움을 받는 수혜자나 복지기관들이 왜 착하지가 않은지궁금한가? 이는 CSR 활동을 펼치는 기업들이 착하지가 않기때문이다. CSR 본연의 목적을 잊은 채 선하지 않은 목적을 가지고 일방적인 나눔을 강요해서는 기업과 사회 소외계층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다.

 

CSR을 하면서 준 것만큼 받아내려고한다면 어떤 기업이든 CSR 활동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없다. 기업들이 CSR 활동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선의(Goodwill)’를 베품으로써 기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어떤 기업이든 이를 통해 더 나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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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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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jameschung.kr BlogIcon 정용민 2008.08.22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은 곧 기업과 미디어에 기고문 형식으로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이주 멋진 글 그리고 Insight에 감사.

  2. loft 2008.08.25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라이언트와 수혜기관의 담당자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슈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원 기업과 수혜기관들이 좀 더 투명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윈-윈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부문 홍보담당자로서 적극적인 관계관리 활동을 펼치시길 기대합니다.

Christine 차장의 CSR 블로그에 좋은 이 올라와서 함께 공유합니다. 매일유업의 CSR 활동 하나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Christine이 지적한 효용성의 문제와 CEO의 마인드에 대해 실무자로서 또 경험자로서 1000% 공감합니다.

좋은 글이라 매일유업 홍보팀과도 share할 예정입니다. Good insight and POV on C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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