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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보고등학교 전경>

 

때는 바야흐로 1999년 6월 경 서울에 위치한 성보고등학교

3학년 1반 교실..... 국어수업이 한창이었다....

임모씨는 갑자기 배가 찢어 질듯 아파왔다....

 

"선생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께요!"

"수업 끝나고 가!"

 

그랬다...똥쟁이는 평소에 너무 까불거리는 캐릭터였으므로

선생님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까불거리고

공부는 못하지만 심성이 착한 임모씨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배아픔을 견디고 견뎌냈다. 수업끝 종이 울리기 5분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임모씨는 후다닥 화장실로 향했으나

화장실을 5미터 앞에 두고 바지에 일을 치고 말았다.....

 

그 사건 직후 우리반에서 임모씨가 바지에 똥을 싼 사실을

안 사람은 그의 절친 김모씨 밖에 없었고 그는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음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우리는

그 사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 수업은 우리 담임선생님 수업이었는데 임모씨가

자리에 없자 선생님은 어디 갔는지 물었으나

아는 사람이 없었다.... 바로 그때.....

 

임모씨가 체육복 반바지(절친 김모씨가 전달)를 입고 들어왔다.....

그리고 임모씨는 교실 뒤편에서 교탁쪽을 바라보며 해맑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나 바지에 똥쌌어!" 

 

처음엔 담임을 포함한 모두 어리둥절 했다....

저 인간이 또 무슨 헛소리인가 했지만 이내

임모씨의 이어지는 디테일 한 설명으로 인해

바지에 똥 싼 사실이 받아들여지는 순간.....

교실은 웃음바다로 변해버렸다.

어차피 걸릴수 밖에 없었던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친구들 사이에서 똥쟁이로 불리운다

그리고 문과반들만 그 사건을 알게 되는 수준으로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똥쟁이의 위기는 총 3단계로

 

1차위기는 국어시간에 설사가 마려웠던 것

하지만 똥쟁이는 본인의 까불락거리는 이미지로 인해

문제 해결이 불가능 했다. 그저 뱃속의 위기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위기를 콘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 

 

2차위기는 BP 멕시코만 유전 폭발로 인한 원유유출에

맞먹는다. 괄약근의 조절 실패로 인해 폭발되어 똥이 바지로 유출되었다

1차위기 때 초기대응을 잘 했다면 더 큰 2차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벌어진 일..... 똥쟁이는 자진납세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결국 똥쟁이라는 오명은 썼지만

숨기고 나중에 발각되었다면 온갖 루머와 비난, 비웃음 속에서 

학교 생활을 이어나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곳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대한민국 남자 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똥쟁이의 투명성으로 인해

그럴수 도 있는일, 더욱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로 승화시켜 나중엔

똥을 이용해 본인에 대한 브랜드화를 시도한다.

 

3차위기는 집에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오기 위해 탄 택시 안에서

벌어졌다. 학교에서 제대로 씻지 못했기 때문에 냄새가 난 것이다.

택시 아저씨는 연신 킁킁 하면 냄새의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똥쟁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기에 똥쟁이는

창문을 활짝 열고" 하수구 냄새라며 확인을 해봐야 정확히 알 것" 이라는

멘트를 남기고 모르쇠  작전을 펼치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1차위기 때 대응을 잘했다면 2차, 3차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위기 상황에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가 있다.

 

웰치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생각하라. 결국 모든 사람들은 모든 것을 찾아내게 것이다....

문제에 앞서서 치고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찾아내기 전에 먼저 이를 공개하는 것이 훨씬 낫다

 

기업에서 CEO가 위기 시에 솔직해 지기가 쉽지않은데 똥쟁이를 하나의

개인브랜드로 본다면 솔직함, 투명성을 무기로 2차 위기관리를 잘 해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3차위기 때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그리고 파급력도 없는 대상에게까지

솔직한 모습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모르쇠로 일관한 것

또한 굉장히 현명한 위기관리였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러운 이야기였지만 잘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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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나는 고등학교 친구가 진정한 친구 또 힘들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가장 힘겨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기 때문이다... 이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준 똥쟁이가 앞으로 건승하길

바라며 윤틀러가 포스팅합니다....

 

PS2-이 포스팅을 볼지도 모르는 고등학교 친구 외의 친구들은 오해 없길 바란다

당신들도 나에겐 똑같은 소중한 친구들이니....

 제 블로그  Absolute freedom 에서 동시에 포스팅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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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eterpan79.tistory.com BlogIcon 피터팬79 2010.08.06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보고 출신입니다. 선생님이 누구였는지 궁금하네요. ㅋ 전97년에 졸업했어요